심방, 그 따뜻한 이름

“네 양떼의 형편을 부지런히 살피며 네 소떼에 마음을 두라(잠 27:23)”

까마득한 어린 시절, 설레이던 날을 기억합니다. 정성껏 준비하시던 엄마의 손길과 정갈하게 차려진 (평소 맛보기 어려웠던) 먹거리들, 그리고 예배 후 어린아이들이었던 우리 형제들의 머리에 손을 얹어 기도해주신 후 남겨주신 축복의 언어들이 아른하게 떠오릅니다.

지난 주 위임예배를 마치고 담임목회(?)의 첫시작을 ‘가을 대심방’으로 시작했습니다. 축하객들로 가득찬 예배당은 조용한 새벽의 눈물로 채워져야하는 것을 알기에, 가정들과의 조용한 1:1만남이 소중하다 생각되었습니다.

고리타분한(?) 단어가 되어버린 ‘심방’을 담임목회의 첫사역으로 시작한 이유가 있습니다.

심방은 사람이 하나님을 찾아가는 것보다, 하나님이 사람을 찾으시고 권고하시고 죄인된 인간을 구원하심을 의미하는 뜻을 갖고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기독교강요나 교리서의 두꺼운 그 어떤 설명보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단어는 ‘찾아오심’입니다. 모태신앙으로 교회 안에서만 성장했음에도 제게 꼭 필요했던 것이 ‘그 분의 찾아오심’이었던 것처럼 심방은, 하나님이 ‘한 사람’을 찾아가는 것이기 때문에…. 오늘도 즐거운 마음으로 성령하나님과 함께 성도들의 현관문을 두드릴 것입니다.

먼저, 하루종일 거의 홀로 계신 권사님, 한국의 부모님과 떨어져 할머니와 사는 남매, 둘째 손주를 돌보느라 한동안 새벽기도를 못나오실 권사님, 신앙생활과 멀어져있는 출산 두달된 아기엄마, 아픔의 시간을 통과하고 믿음과 사랑의 가정을 새롭게 시작한 가정, 환갑이 되어오는 나이에 아내를 먼저 떠나보내고 홀로 독립생활을 시작한 집사님….

분명히 이런 가정을 먼저 찾아가셨을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으로 오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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